IBS 64기 5조 김은영 소감문
IBS를 참석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단지 IBS를 먼저 공부하신 이모의 간곡한 권유와 엄마의 부탁으로 억지로 참석하게 된 것이 내 유일한 동기이자 이유였다. 유엔 산하 유엔평화대학원(UN University for Peace)에서 평화분쟁(Media, Peace and Conflict Studies)학을 전공을 하고 세계 각 국의 사람들과 수많은 토론, 그리고 각 분야별 언론을 접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은 이미 내 마음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상태였다. 또한 현 직업 특성상 유엔 기구와 인권단체를 포함한 국·내외 단체들과 긴밀히 소통해야하는 나로선, 팔레스타인(특히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반인권적적인 무력분쟁을 지속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인간의 사악함과 욕심이 얼마나 잔인하고 이기주의적인지를 되새기며 이스라엘을 내심 공격하기까지 했었다. 모태신앙으로 자라 어릴 적 성경공부를 통해 배운 ‘하나님께 선택받은 족속’ 이스라엘을 생각할 때마다 ‘도대체 이렇게 추악하고 사악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왜 눈동자처럼 아끼신다고 했을까’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고 이해할 수 없었다.
4월 첫 번째 IBS 강의를 들을 때부터 내적 갈등은 무척이나 심했다. 지금까지 26개 국가를 돌아다니며 다녔던 교회에서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이상한(?)’ 말을 들었을 때 받아드릴 수 가 없었다(예: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이스라엘로 오신다는 설, 이스라엘의 역할이 이방 민족을 비추는 것이라는 설, 또한 이스라엘이 재림 예수의 새 천국이 된다는 설 등). 이단(신천지) 교리와 IBS의 주장이 다를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릴 정도로 받아드리기 힘들었다. 그러나 내 평생 영적 선배이자 동역자인 이모와 엄마가 권하는 강의인 만큼 분명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개입하셨을 것 같다는 2%의 희망이 내 안에 남아있었기에, 2강부터는 내 의와 내 생각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배우는데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있길 기도했고, 내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기도했었다. 고민이 많았으니 질문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내 질문은 설명을 들을수록 의문이 끊이질 않았고, 거침없이 질문했다. 감사하게도 5조 조장님으로 만나게 된 성혜경 목사님은 이스라엘을 향한 나의 비판적인 시각과 질문에도 끄떡하지 않고 잘 설명해 주셨다.
어느 순간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어느새 6강까지 왔고 흥미롭게 공부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내일 마지막 강의라는데, 이미 벌써 난 6월에 진행된다는 IBS 심화반을 스스로 등록하고 엄마까지 내가 등록 시킨걸 보면, 내안의 뭔지 모를 변화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또한, 어쩌면 이번 강의를 듣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을 하게 될 내가 하나님의 편에 서서 일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시키시기 위해 이번 강좌를 듣게 인도하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내가 앞으로 얼마나 변화하고, 이스라엘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욕망이 얼만큼 지속될지에 대한 확신은 없으나, 현재로선 이번 IBS 강좌에 등록하게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강의에 임하고자 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