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가장 신나는 명절이 부림절이라면 아름다운 명절은 하누카(수선절)이라고들 한다. 기독교의 명절이라고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않는 유대인들에게는 하누카가 있기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대신 하누카 촛대를 세우고 여러가지 장식들로 치장을 하면서 명절을 즐긴다.
하누카라는 말은 봉헌(dedication)을 뜻한다. 셀류시드 왕조의 안티오커스 4세에 의해 더럽혔던 성전을 되찾아 성전을 수리한것을 기념하여 지키던 명절이다.
젊은 정복자 알렉산더대왕이 당시 강대국이었던 페르시아를 무너뜨리고 정복한 지역에 그리스 문화를 보급하면서 동서양의 문화통일을 꾀하였다. 알렉산더대왕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죽자 알렉산더의 제국은 4개의 왕국으로 갈라지게 된다. 당시 이스라엘은 소아시아,시리아,이라크등을 다스리던 셀류시드왕국와 이집트를 다스리던 톨레미왕국에 지배권에 들어서게된다. 이스라엘은 양대세력의 중간에 많은 시달림을 받았으나 종교적으로는 비교적 자유적으로 지킬수 있었다. 이때 대제사장은 실제적인 정치,종교적 수반으로 지위가 높아지게된다. 하지만 그리스의 문화가 들어서면서 많은 유대인들은 그리스말을 베우고 그리스식교육을 받으면서 당시 사회적으로 유대인적정체성의식와 또한 그리스문화등의 충돌등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다. 주전 3세기말 셀류시드 왕조의 안티오커스 3세의 침략을 어렵게 막아낸 라피아 전쟁이후 톨레미 왕국의 세력은 급격히 약화되었다. 20년간의 전쟁이 지속되는동안 이스라엘에서는 톨레미왕국을 지지하는 이집트파와 셀류시드왕국을 지지하는 시리아파가 생겨났다. 종교적인자유등의 이유을 가진 보수주의자들은 톨레미왕국을 선호했다면 그리스문화에 매료되면서 정치,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셀류시드왕국을 지지하는 진보주의자들로 이스라엘이 갈라지게 된것이다. 주전 200년 파네이온 전투에서 톨레미 왕국이 패하자 이스라엘은 셀류시드왕국의 지배하에 들어서게된다. 셀류시드왕국은 안티오커스 4세때이르면서 헬라화정책은 극에 달했다. 셀류시드왕국와 톨레미왕국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어느날 안티오커스 4세가 전쟁에서 전사했다는 소문이 들리자 보수주의들인 톨리미왕조 지지파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이집트에서 돌아오던 안티오커스 4세는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친톨레미 유대인들을 무차별살육을 가하며 성전을 기습하여 금,은,보물들을 약탈하면서 유대인들의 모든 제사행위를 금지시키며 안식일와 할레를 금하게 하는 엄명을 내렸다. 게다가 성전을 헬라성전으로 즉 제우스신전으로 바꾸면서 제단에는 유대인들이 금기로 하는 돼지를 죽여 피를 제단에 뿌렸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제우스상앞에 절하게 하였다. 유대인들에게는 참을수없는 신성모독인것이었다. 종교적까지 완전히 이스라엘을 헬라화시켰다. 하지만 모디인에서 레위지파이자 제사장이었던 마카비가문의 마따디아는 제우스상앞에 절하는것을 거부하고 그앞에 절하던 유대인을 죽이고 또한 그를 체포하려던 군인까지 죽여 산으로 달아났다. 그와 그의 5아들로 시작된 반란은 반헬라주의자들와 연합하여 시리아의 군대에 대항하였다. 그의 아버지 마따디아가 죽자 가장 용맹하고 유명했던 셋째아들 유다가 그의 아버지의 대업을 이어받아 저항을 계속하여 결국 3년간의 전쟁후 그들은 성전을 탈환하였다. 그후 이스라엘은 하스모니안 왕조를 세워 독립국가로 지낼수 있었으나 로마제국에 의해 다시 지배받게 된다.
성전을 탈환했으나 제단은 오염되어있었으며 성전의 문들도 불타고 부서져있었다. 유다 마카비는 신실한 제사장을 세워 성전을 정결케하면서 돼지의 피로 더러워진 제단을 허물고 제우스상을 무너뜨리면서 성전을 깨끗히 수리하고 깨끗히 하였다. 그리고 금관과 금방패를 만들어 봉헌하며 새로운 촛대를 만들고 향을 피우며 새로 성전을 봉헌하였다. 유대력 키스레브월 25일 마카비는 장막절과 같이 8일간 지켰다. 이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는데 성전에 불을 밝힐 기름이 하루치밖에 없었다. 8일간 불을 밝혀야 하는데 거룩한 올리브기름이 하루분량밖에 없었던것이었다. 성전불을 밝힐 거룩한 올리브기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이 걸렸다. 하지만 하루분량밖에 없었던 기름이지만 8일간 새로운 기름이 만들어질때까지 성전의 밝힐 기름이 모자르지 않았다. 이것을 하누카의 기적이라고 불리고 하누카를 빛의 명절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하누카때에는 불을 밝히고 맛있는 음식을 해먹으며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용돈을 주기도 한다. 또한 가족끼리 즐거운 게임도 하는데 하누카떄 하는 유명한 게임은 세비본 팽이돌리기로서 우리나라 팽이돌리기 게임와 비슷하게 놀기도 한다. 세비본은 사각팽이인데 각 4면에 히브리어로 נ ג ה פ 로 적혀있다. נ는 히브리어로 נס(네스)의 약자이며 기적(miracle)이라는 뜻이며 ג는 히브리어로 גדול(가돌)의 약자이며 큰(big)이라는 뜻이고 ה는 히브리어로 היה(하야)의 약자이며 있었다(was)라는 뜻이며 פ는 히브리어로 פה(포)의 약자이며 여기(here)이라는 뜻이다. 즉 큰 기적이 여기에 있었다. 라는 뜻이다. 재미있는 사실중에 하나는 디아스포라 시대때에 유대인들은 큰 기적이 이스라엘에 있었다라고 말했기에 끝에 פה를 안쓰고 저쪽(there)이라는 뜻으로 ש알파벳 즉 שם의 약자를 적었다. 그래서 네스 가돌 하야 샴 (큰 기적이 저쪽(예루살렘)에 있었다)라고 말했으나 이스라엘이 독립되고 이스라엘에서 하누카를 보내게 되자 네스 가돌 하야 포(큰 기적이 이곳에 있었다.) 라고 지금은 부른다.
하누카떄 대부분 사람들은 치즈종류나 단것등을 많이 먹는다. 유명한 음식으로는 '수브가니아'라는 튀긴 도넛을 많이 먹는다.
하누카때 부르는 민요중 하나는 13세기때 모르데카이라는 유대인이 만든 찬양인 '나의 구원의 반석'이라는 민요를 부른다.
이민요는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어 직접 들을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