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였으니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갈2:10)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 야고보, 베드로, 요한은 기둥 같은 사도들이었다. 이들은 주님께서 할례자, 곧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세우시고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세우신 것을 서로가 인정하고 있다.(갈 2: 8, 9) 그들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세움 받은 바울에게 오직 한 가지를 요청하고 있다. 즉, 가난한 자들을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재정적 지원만을 부탁드린 것이다. 바울이 이방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울 때, 거기 이방교회 성도들로 부터 헌금을 보내달라는 주문이다. 바울은 이에 대해 나도 본래 이것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쓰신 모든 서신서의 중요한 부분은 헌금에 관한 얘기이다. 유대인 선교를 베드로와 사도들이 담당했던 것처럼 이 시대 유대인 복음화는 유대인에게 맡겨야 한다. 물론 이방인이 이스라엘에 가서 복음을 전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아프리카나 남미의 어느 나라에 가서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과 이스라엘에 가서 유대인을 만나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다. 우리는 성경의 언어인 히브리어를 제대로 하기 힘들다. 정통유대인들은 히브리어로 말하고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이 그들의 일상생활이다. 이스라엘을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한 나라 정도로 생각하고 선교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유대인 선교는 초대교회 시절에 사도들이 맡았던 것처럼 지금은 믿는 유대인에게 맡겨야 한다. 이스라엘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이 많이 있다. 많은 경우에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세우고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현지에 있는 믿는 유대인들이 전해주는 바에 의하면 외국인으로 선교하는 사람은 지극히 적을 뿐만 아니라 현지의 믿는 유대인과 교회를 지원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유대인이 예수님을 믿게 되면 가정과 사회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저주의 대상이 된다. 현재 120여 교회와 1만 5천여 명의 믿는 유대인들은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들에게 외부로부터 재정 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도들 시대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도 너무나 절실하다. 이스라엘 선교하면 꼭 이스라엘로 가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서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또 기도로 지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히브리어도 영어도 제대로 안되고, 활동하는데 드는 비용도 엄청나다. 비자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한 비용을 믿는 유대인들의 사역을 위해 지원을 하면 훨씬 더 크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유대인을 전도하기 위해 가장 잘 준비되신 뛰어난 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재정적 지원이다. 이것은 위의 말씀에서 가르쳐 주시는 것처럼 지극히 성경적인 얘기이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계신다. '다만 한 가지, 예루살렘의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라'. 주님의 이 말씀에 의지하여 2009년 새해에는 사도 바울이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믿는 유대인을 위해 재정적 지원을 풍성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