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삿6:12) 기드온은 구약 사사기에 나오는 다섯 번째 사사입니다. 그의 아버지 이름은 요아스(요아쉬)로 므낫세 지파 중에 아비에셀의 후손으로 태어난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히브리서 11장에 믿음의 용사들을 얘기하면서 32절에 나오는데 사사들 중에 첫 번째로 기드온의 이름이 나옵니다. 기드온은 믿음의 큰 용사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디안으로부터 구출하였습니다. 그 후 40년, 기드온이 사사로 있는 동안 이스라엘은 그 땅에서 평안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워진 배경이 사사기 6장에 간단히 나와 있습니다. 사사 드보라와 바락이 죽은지 얼마 안되어 또다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동쪽의 미디안 족속을 사용하셔서 칠 년 동안 이스라엘을 억압하도록 허락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씨를 뿌릴 때만 되면 미디안 사람들이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백성을 이끌고 들어와 진을 쳐놓고는 가자(Gaza) 어귀까지 이스라엘 온 땅의 농사를 망쳐놓곤 하였습니다. 양과 소와 나귀까지 한 마리도 남겨두지 않고 약탈해 가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고 살 것을 하나도 남겨두지 않는 정도였습니다. 그 억압이 얼마나 심했던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디안 사람들을 피해보려고 산속에 굴을 파서 살거나 동굴을 찾거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은 가축 떼를 몰고 다니고 천막을 떠멘 채 메뚜기 떼처럼 몰려왔습니다. 사람이고 낙타고 이루 다 셀 수 없이 몰려 들어와 온 땅을 망쳐버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극도로 황폐하게 만들자 그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이스라엘을 미디안으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울부짖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울부짖는 기도에 응답하시면서 한 예언자를 보내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알아듣도록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였다.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구출해 내었다.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못살게 굴던 모든 사람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건져내었다. 그리고 그들을(가나안 족속들) 너희 앞에서 몰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그리고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아모리인들의 땅에서 산다고 해서 그들의 신들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끝내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옛날 일을 잊은 그 백성들에게 이스라엘이 어떻게 해서 이 땅에 들어와 살게 되었는지 과거의 역사를 설명해 주시고 그리고 지금은 왜 이처럼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현재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예언자를 통해 지적해 주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억압과 횡포로부터 구출하시기 위해 천사를 보냅니다. 천사가 요아스에게 속한 땅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와서 앉습니다. 그 때 기드온은 밀 이삭을 타작하면서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포도주 틀에서 몰래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사가 다가와 말합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