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종이 그 주인의 약대 중 열 필을 취하고 떠났는데 곧 그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창24:10)
이삭이 신부를 맞이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삭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그의 나이 100세에 얻은 독자입니다. 이삭이 결혼할 나이가 되어 아버지 아브라함이 신부를 구해주기 위해 그 집의 늙은 종에게 부탁을 합니다.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종은 주인 아브라함의 환도뼈 아래 손을 넣고 주인이 부탁하신 그대로 행할 것을 주인에게 맹세합니다. 그리고는 주인의 약대 중에서 건강하고 힘센 열 필을 취하고 주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좋은 것을 싣고 길을 떠나서 아브라함이 떠나왔던 고향 땅 나홀의 성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아브라함의 조카 브두엘의 딸 리브가를 만나 가져간 은금과 모든 보물을 오라비와 어미에게도 주고 리브가와 함께 가나안으로 돌아옵니다. 맹세한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종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 종은 아브라함이 일찍부터 데리고 함께 살아온 엘리에셀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브라함의 집에 종으로 살면서 잔뼈가 굵고 나이 많도록 함께 살아왔습니다. 주인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에 올 때 그 길에 동행하였고 약속한 아들을 주인 100세에 얻는 것을 직접 목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리아 산에 올라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주인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뢰하며 따르는 모습을 보았고 하나님이 주인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아들 이삭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일들을 대를 이어서 이루어 갈 바로 그 아들인 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종이었습니다. 그는 이삭을 통해서 이루실 그 언약을 바라보면서 이 일을 함께 이루어갈 배필을 얻어오는 중대한 임무의 중요함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노년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하였을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평소에 이 종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이 임무를 맡겼던 것입니다.
이 종은 얼마나 지혜로운지요! 그 주인에 그 종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는 주인에게 맹세하고 긴 여행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자 먼저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그리고 만나는 소녀가 이삭의 배필이 분명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리브가를 만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한 그는 머리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찬송을 드립니다. '나의 주인에게 인자와 성실을 베푸시고 나를 바르게 인도하셨나이다'. 리브가의 집에 들어가서도 식사도 하기 전에 여기 온 목적과 그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세밀하게 인도하셨는지 전하고 또 이 일은 하나님으로부터 이루어진 것임을 온 집안 식구들이 알도록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을 알게 된 가족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다음 날 바로 길을 떠나도록 하나님의 뜻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떠나보냅니다.
엘리에셀은 오늘 이 시대에 우리의 역할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믿는 이방인으로 그동안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서 이루신 일들을 보았고 이제 그 땅에 다시 오실 것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을 그 땅으로 모셔가고 그들이 예슈아를 향하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환호하도록 그 백성을 섬기는 일입니다. 주님이 주신 모든 좋은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