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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하누카 명절에 관한 두 이야기들 2020-02-19 12:23
작성자 Level 10

희망의 한 양초

2차 세계 대전 독일 나치 시절,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한 감방에는 소년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여러 나라들에서 나치에게 포로로 잡혀 강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대부분이 유럽 중간 지역 나라들에서 잡혀 온 소년들이었고, 나치가 공격해 점령한 그리스에서 잡혀 들어온 자들 역시 많았다. 이들 중에는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를 지키고 히브리어를 잘 구사할 줄 아는 소년들이 있었고, 그들과 우리는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매일 매일 우리는 감방의 한 구석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 드림과 규례 지킴은 우리들을 깊은 관계로 이끌었으며 이것은 우리들 각자의 국적이 다르고 떨어져 있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져 갔다.

시간을 흘러 어느덧 하누카 명절이 다가왔다. 우리들은 어렵사리 양초 하나를 구해 낼 수 있었고 이 양초는 우리들에게 있어 깊은 의미를 지닌 물건이 되었다.

하누카 명절 첫 날의 저녁, 우리들은 감방의 한 침대 위에 모여 앉아서 귀하디 귀한 양초들에 불을 붙였다. 이 양초는 우리들의 마음에 좋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불을 붙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구세주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해 주었다.

이 일로 우리는 과거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하누카 명절에 부모와 함께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낸 일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지나버린 시간이었으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것은 우리들의 마음에 사무치는 미래에 대한 강렬한 생각을 가지게 하였지만 여전히 미래는 멀고도 먼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이같은 예배를 드리게 하였다: “나의 예배의 집이 중앙에 있고 그곳에서 내가 감사의 제사를 드리리라...빛의 제단에서의 찬양으로 끝내리라”

랍비 시나이 아들러 씀. 야드바솀


하누카의 기적

오래 전 모로코에는 잔인하고 사악한 왕이 살고 있었다. 그 왕은 유대인들을 싫어했고 유대인들에게 있어 그 왕은 걱정거리였다. 키슬라브월이 되어 하누카 명절이 다가오자 유대인들은 하누카 명절의 준비를 시작하였다: 촛대들을 닦고 끈으로 묶고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회당에서는 특별히 큰 촛대를 준비하고 그 촛대를 닦아 윤을 냈다.

이 촛대는 장인의 손에 의해 구리로 만들어져 아름다웠으며 거룩한 말씀과 꽃, 새들의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다. 촛대를 다루는 사람이 “기적과 이사에 대해서...” 라고 말하기 시작하였을 무렵에는 이미 유대인들이 회당에 모이기 시작하고 명절의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회당 창문 밖으로 왕의 군대의 깃발들이 펄럭이면서 소리가 났다:

“왕께서 유대인들이 하누카 촛대에 불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리셨다. 회당 문은 이제 잠기게 될 것이며 누구도 그 문지방을 넘어 출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 지령이 내려지자, 기쁨은 슬픔으로 바뀌었고 유대인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서 메시야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한편 사악한 모로코 왕은 따로 군사들을 내어 회당의 입구란 입구는 다 막아서서 지키고 회당 안에 촛불을 켜기 위해 들어올 침입자를 막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출입 금지령을 포함해서 침입자를 대비해 군사들을 배치하기까지 했는데도 갑작스레 회당 안, 그 사람 없고 텅 빈 어두컴컴한 회당 안에서 찬란한 빛이 하나 켜졌다. 그 빛은 그 아름답고 커다란 촛대에서 나오는 빛이었다. 경비병들은 이 놀라운 상황에 너무 놀랐고 기가 막혔다. 그들은 급히 왕에게로 달려가 말하기 시작하였다:

“우리의 주인이며 왕이시고 우리의 위에 계시는 분이시여, 저희는 성실히 회당을 지켰고, 누구도 그곳에 들어가거나, 그곳에서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자신의 명령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화를 내면서 명하였다:

“이들을 참수형에 처하고 이들 대신 다른 경비병들을 그곳으로 보내라”!

하누카 명절 둘째날 저녁이 되자 회당은 어제보다 두 배로 불어난 경비병들로 싸여서 지켜지게 되었다. 그러나 갑작스레 다시 기적이 나타났다. 갑작스레 불이 켜지고 두 개의 창문에서 빛이 났다. 이들 경비병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왕에게 가서 자신들은 분명히 누구도 들어가거나 나가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고 맹세하였다. 그러나 이 사악한 왕의 분노는 더 커졌고 이들 역시 참수형에 처하게 한 뒤 이번에 4배의 경비병들을 보내도록 명하였다.

이윽고 하누카 명절 3일째의 저녁이 되었다. 회당은 그야말로 철통같이 지켜져 성과 같은 경비벽에 지켜졌다. 그러나 이것 역시 허사였다. 여전히 3번째의 찬란한 불이 켜졌고 이번의 경비병들도 전의 경비병들이 겪었던 운명과 다르지 않은 운명을 겪고 말았다.

이런 식으로 명절의 8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불들은 계속하여 켜졌고 왕이 보내는 군사들 또한 배로 불어나갔다.

8일째 되던 날, 회당 안에는 8개의 불들이 합쳐져 커다란 불을 이루게 되었다.

8번째 불이 켜지고 나서, 회당 안에서는 한 작은 소년이 약하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걸어나왔다. 그 아이는 회당 관리인의 아들이었다. 경비병들은 회당 안에서 아이가 걸어나오는 것을 목격하고는 이 아이를 잡아다가 사악한 왕에게로 데려가 말하였다:

“우리의 주인이신 왕이여, 여기 저희가 잡아 온 소년이 있습니다. 그는 빛이 나는 회당 안에서 걸어나온 아이이옵니다”

왕은 그의 앞에 선 창백하고 약해 보이는 작은 소년을 쳐다보고 소리를 높였다:

“너는 나의 지령을 듣지 못하였느냐? 너는 어떻게 감히 왕의 명령을 깨려 하였느냐”?

소년은 안면을 왕에게로 향해 들고 약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나의 주이신 왕이시여, 저는 단지 하누카 명절의 촛불을 켜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내가 유대인들에게 촛대를 켜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하고 왕은 고함을 쳤다.

그러자 소년은 중얼거리듯 말하였다, “어둠 속에서는 명절을 보낼 수 없습니다. 촛대와 불 없는 하누카는 슬퍼요. 매년 회당에서는 하누카 명절이 되면 촛대에 불을 켜고, 빛과 기쁨이 넘쳐 흘러요. 매년 촛대에 불을 켜고 난 다음에 아버지께서는 이적과 기사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시지요...”

“그러면 너는 어떻게 해서 회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느냐??!!” 하고 왕은 고함을 다시 질렀다. 소년은 답하였다. “저는 회당 문이 닫히고 하누카 촛대에 불이 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회당 안에서 나오지 않고 숨어 있었어요. 촛대에 불을 켤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매년 하누카 명절에 저는 회당 안에서 숨어 있었어요.”

“그러면 너는 그 8일간 무엇을 먹으면서 지냈느냐?” 하고 왕은 다시 물었다.

“못 먹었어요. 8일간 한 번도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었습니다” 라고 소년은 답하였다.

왕은 창백한 얼굴의 소년은 쳐다보고 그의 버틴 힘에 감탄하였다. 그리고 왕은 분노를 잊어버렸다, 그러고 나서 조금 있다가 갑자기 왕은 경비병들에게 명하였다: “너희들은 이 소년에게서 떨어져라.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라” 라고 하였다.

회당 관리인의 아들은 가족에게 성대한 환영을 받았으며, 사악했던 모로코의 왕은 그날부터 유대인들에게 하누카 명절을 빛과 기쁨으로 즐겁게 보내도록 하였으며, 그 아름다웠던 구리 촛대는 수 년간 계속하여 하누카 명절이 매번 돌아오는 순간마다 아름답고 값진 빛을 비추었다.

출처: http://www.chagim.org.il/ch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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