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석 장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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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8> 예슈아, 할례를 받으시다2020-03-10 10:28
작성자 Level 10

"할례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수태하기 전에 천사의 일컬은 바러라. 모세의 법대로 결례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비둘기 한 쌍이나 혹 어린 반구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눅2:21-24)

 

유대인들은 성경의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 예슈아는 유대인이구나!'하고 바로 알아차린다고 한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남자 아이를 낳으면 8일째 되는 날에 할례를 행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본인의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행해진다. 그래서 모든 유대인들은 몸에 할례의 표를 나면서부터 지니고 다닌다.

 

갓 난 남자 아이에게 할례를 행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먼저 랍비를 초청하고 랍비는 어린 아이의 건강 상태를 검사한다. 만약 어린 아이가 약하거나 질병이 있으면 연기한다. 할례를 받기에 건강하게 보이면 랍비는 아기의 기저귀를 벗기고 깨끗하게 닦는다. 할례를 행할 때 아기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헝겊에 포도주를 적셔서 아기 입에 물려준다. 아기가 통증을 심하게 느껴 크게 울면 포도주를 더 적셔주어서 잠들게 하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유대인들은 나면서부터 포도주에 아주 익숙하다고 한다.

 

성경에 할례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아서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 땅으로 이주해 온다. 가나안 땅에서 24년을 살고 99세가 되었을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 언약을 세우고 언약의 표로서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신다. 남자 중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는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서 끊어지리라고 엄하게 명하셨다. 그 때 아브라함은 자신을 포함해서 자기 집에 거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할례를 행한다. 그 이후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행하고 있다.

 

어린 아기 예슈아에게 8일째 되는 날 할례를 행했다. 12월 25일이 예수님의 생일이 맞다면 우리 달력으로 새해 첫 날에 할례를 받으신 셈이된다. 할례 후 33일이 지나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레위기 12장에 기록된 대로 자신을 위한 정결의 번제를 드리기 위해 번제물을 준비해 가지고 제사장에게 가져간다. 그리고 첫 아들 예슈아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성전에 올라가시는 모습이 여기에 나와 있다.

 

이는 예수님이 유대인의 가정에 태어나시고 태어나면서부터 율법에 정해진 모든 법도를 온전히 지키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인간으로서 유대인이시며 몸에 할례의 표를 갖고 계신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므로 구약에 기록된 모든 율법이 폐하여 진 것처럼 생각할 때가 있다. 그것은 잘못된 견해이다. 세상을 지으신 이도 예수님이시고 구약의 모든 법도를 정해주신 분도 예수님이시다. 그분이 오셔서 모든 법도를 제대로 잘 지키시고 모범을 보여주고 계신다. 물론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베드로도, 바울도 모두 구약의 법도를 잘 지키고 따르는 모습을 성경에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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