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히브리어 본래 이름이 '예슈아' 라고 들었을 때 놀라고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슈아'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 이름이고 생소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예수'로 알려져 왔고 또 너무나 익숙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이 히브리어로 '예슈아'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말로 '예수'로 번역이 된 이름은 본래 '예슈아'라는 것이다. 외국인의 이름을 부를 때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바르게 부르지 못하는 때가 많다. 나라마다 정확하게 발음하거나 표기하기 어려워서 그렇기도 하고 또 전통적으로 그렇게 불러왔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다. 한 예를 들어보자. '요셉 슐람'(Joseph Shulam) 장로는 예루살렘에 있는 네티비야 교회의 담임 목회자이시다. 일본 사람들은 그를 '요세 슈-라무' 라고 부른다. 스페인에서는 '호세 슈-라' 로, 영어를 하는 지역에서는 '죠셉 슐람' 으로 부른다고 한다. 한국에 오면 유대인들이 부르는 발음에 아주 가깝게 '요셉 슐람'으로 부른다. 한글 성경은 1938년, 지금부터 70년 전에 번역이 되었다. 그때 구약은 '알렉산더 피터스'라고 하는 유태인이 히브리어 성경으로부터 구약을 한글로 완역을 했다. 그는 1895년도에 조선에 들어와 한글과 한문을 잘 익혔다. 언어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는 구약을 한글로 옮기면서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을 했기 때문에 구약의 히브리 식 이름이 발음 그대로 우리 성경에 옮겨지게 되었다. 물론 완벽하게 그 이름들이 전달이 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다른 번역들 보다는 우리가 부르는 이름이 훨씬 본래의 이름과 발음이 매우 가깝다. 가령 '다윗'은 '다빋'이 본래 이름인데 영어로는 '데이빗'이다. '야곱'은 '야콥'이 히브리어 발음인데 영어로는 '제이콥'으로 부른다.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를 유대인들은 '야코브'라 부른다. 그러나 영어표기에는 '제임스'로 되어있다. 우리가 부르는 이름이 본래의 이름과 아주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 유대인들을 만나 성경에 나오는 분들에 대해 얘기할 때에도 보면 우리가 발음하는 것이 자기들이 부르는 이름과 유사한 것을 보고 놀라는 표정을 볼 수 있다. 70년 전에 유대인이 와서 한글을 배우고 또 구약을 한글로 완역해서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고 성경에 나오는 이름을 원래 이름에 가깝게 부르게 된 것은 우리에게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름을 부를 때 우리는 매우 신경을 쓰게 된다. 혹시 이름을 잘 못 부르게 되어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해서 그런 것이다. 더구나 존경하는 분이나 지위나 격이 높은 분의 이름을 부를 때에는 더욱 조심하게 된다. 한두 번 실수로 잘 못 부를 수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그렇게 이름을 틀리게 부르는 것은 잘 한 일이 결코 될 수 없을 것이다. '예슈아'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예수'가 되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이름이 '예슈아'이시고 또 발음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바르게 부르도록 힘써야겠다. 아직은 생소하고 다소 어렵기는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