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와 산 자 가운데 서다’ 자기희생의 가장 높은 부르심
이번주 토라포션에는 고라와 250명을 포함한 그의 추종자들의 반역에 대해 나옵니다. 그러나 고라가 직접적으로 반란이나 반역을 입으로 선언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영리한 사람이었고, 그는 ‘모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거룩한 존재이다’ 라고 말하며 어느 정도 진리가 섞인 말로 공격합니다. 처음에 일부로 시작했던 반대 세력들은 잘못된 정보와 설득으로 모세와 아론의 강력한 반대 진영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슬프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믿는 것이 정의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쪽이 옳은지를 증명해 보이는 ‘향로’ 시험을 기꺼이 수락합니다. 그들은 향로와 함께 하나님 앞에 섰고 하나님은 자신의 편이시며 모세와 아론이 순진한 백성들을 착취하고 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모세와 아론은 그들의 욕심을 따라 나라를 다스린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오히려 백성들을 위해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성소에서 봉사의 직무를 하다가 죽었습니다.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벌주실 때 모세와 아론에게 이스라엘 회중으로부터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엎드려 기도하며 모두 멸하시면 안 된다고 하나님께 중보합니다. 모세와 아론의 리더쉽은 자기 희생의 리더쉽이었습니다. 다음의 말씀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이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그것에 담아 그 위에 향을 피워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민16:46-48)
우리는 이 구절을 쉽게 간과합니다. 그러나 주저함 없이 위험을 향해 달려간 사람은 누구입니까. 제사장 아론이었습니다. 아론의 두 아들 다단과 아비후는 벌로 가해진 하나님의 불로 인해 성소에서 죽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론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그 ‘벌하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두 아들을 잃은 아론이 자신은 그러한 벌하심을 피할 수 있음을 믿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론은 큰 위험을 무릅쓰고 전염병의 진원지, 하나님의 벌주심의 진원지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산자와 죽은자 사이에 서서 자신의 손으로 그 염병을 그치게 합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아론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세와 아론의 리더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을 자신들 보다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들을 사랑했고 그들이 자신들에게 죄를 지었을 때 조차도 인내하며 백성들을 위해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물병 하나의 딜레마’ 라는 탈무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광야길을 걷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은 물이 든 병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둘 다 물을 마신다면 둘 다 죽을 것이고, 한 사람만 물을 마신다면 물을 마신 사람은 거주지에 도착하여 살아남을 수 있다’ (탈무드: 물 한병의 딜레마)
이 이야기에 대해 ‘밴 페트라(Ben Petra)’는 둘 다 물을 마시고 죽어서 아무도 그 친구가 죽는 것을 보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랍비 아키바(Rabbi Akiva)’는 당신의 생명은 친구의 생명보다는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그러나 논평에 쓰여있지 않은 세 번째 의견이 있습니다. 물을 가진 그 사람이 물을 통째로 친구에게 내어 주고 자신은 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희생을 강조하는 이 세 번째 해석은 로마서 9장에서 바울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교훈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 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롬9:1-3) 저는 주저하지 않고 폭풍가운데로 달려가 재앙을 멈추게 한 아론에게서 같은 태도를 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희생의 ‘가장 높은 행위’를 봅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15:1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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